건강검진에서 고혈압 수치가 나왔을 때 알아야 할 모든 것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그런데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다소 높게 나왔다면 “이 정도 수치로 병원에 가야 할까?”, “혹시 바로 약을 먹어야 하는 걸까?”라는 걱정이 생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혈압 139/88mmHg 결과의 의미, 병원 진료 필요 여부, 고혈압과 당뇨의 관계, 약값과 관리 비용까지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혈압 139/88mmHg의 의미
검진에서 측정된 수치가 수축기혈압 139mmHg, 이완기혈압 88mmHg라면, 이는 고혈압의 진단 기준(140/90mmHg 이상)에는 살짝 못 미칩니다.
- 정상 혈압: 120/80mmHg 미만
- 주의 단계(고혈압 전단계): 120~139 / 80~89mmHg
- 고혈압 1기: 140~159 / 90~99mmHg
- 고혈압 2기: 160 이상 / 100 이상
따라서 질문자님의 결과는 ‘고혈압 직전 단계(전고혈압)’에 해당하며, 지금 당장 약을 먹어야 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생활습관에 따라 쉽게 고혈압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병원 진료는 꼭 필요할까?
건강검진에서 한 번 나온 수치만으로는 확정 진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혈압은 긴장, 수면 부족, 카페인 섭취 등 일시적 요인에도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 1회 수치: 병원 진단 기준이 되지 않음
- 병원 진단: 최소 2회 이상 진료실에서 측정하거나, 가정혈압 측정을 통해 평균값을 확인해야 함
- 필요 시 추가 검사: 24시간 활동혈압(ABPM) 검사를 통해 하루 평균 혈압을 확인하기도 함
즉, 지금 단계에서는 당장 약을 먹을 수준은 아니고, 정기적으로 혈압을 재며 추적 관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3. 고혈압 진단 시 병원 방문 방법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약을 받으러 갈 때 금식하고 혈압을 재야 하나?”라는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금식 불필요: 혈압 측정은 금식과 무관합니다. 혈액검사와 달리 공복 상태일 필요가 없습니다.
- 건강검진 결과 활용 가능: 병원에 갈 때 검진 결과지를 가져가면 참고 자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병원에서는 다시 혈압을 직접 측정해 최종 판단을 내립니다.
- 혈압 기록: 가정용 혈압계가 있다면 아침·저녁으로 일주일 이상 측정해 기록한 뒤 가져가면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4. 고혈압과 당뇨의 관계
“고혈압이면 무조건 당뇨가 있는 것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하십니다. 실제로 두 질환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반드시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 연관성: 고혈압 환자의 약 30~40%는 당뇨를 동반하고, 당뇨 환자의 절반 이상은 고혈압을 가지고 있습니다.
- 공통 요인: 비만, 운동 부족, 고열량 식사, 가족력
- 차이점: 고혈압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당뇨가 있는 것은 아니며, 별도의 혈액검사(공복혈당, HbA1c)로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혈압이 조금 높다고 해서 곧바로 당뇨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5. 고혈압 약값은 비쌀까?
고혈압 약은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 일반적인 비용: 한 달 약값이 약 5천원~1만원 정도 (보험 적용 후)
- 복합제 사용 시: 여러 약을 한 알로 합친 복합제는 다소 비싸지만, 보통 1만~2만원 이내에서 관리됩니다.
- 정기 진료 비용: 진료비와 약값을 합쳐도 한 달 2만~3만원 정도면 충분히 관리 가능합니다.
즉, 약값 때문에 치료를 포기할 정도로 큰 부담은 아닙니다.
6. 생활습관 관리의 중요성
현재는 고혈압 전단계에 해당하므로 약 복용보다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 식습관: 염분 줄이고, 채소·과일 위주로 식사
- 운동: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등)
- 체중 관리: BMI 25 미만 유지
- 금연·절주: 담배와 과음은 혈압을 높이는 주요 원인
-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과 휴식은 혈압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7. 정리
혈압 139/88mmHg는 고혈압 직전 단계로, 지금 당장 병원에서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관리가 필요합니다.
병원에서는 검진 결과지를 참고하되, 다시 혈압을 측정해 최종 진단을 내립니다.
고혈압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당뇨가 동반되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약값은 보험 적용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으며, 한 달 1만원 안팎으로 관리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습관·운동·체중·스트레스 관리라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