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과 종합비타민, 오메가3 병용해도 괜찮을까? 갑상선약 복용 시 주의사항까지
나이가 들면 혈압이나 갑상선 기능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60대 아버지가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고, 40대 여성 가족이 갑상선약을 복용 중이라면 “추가로 종합비타민이나 오메가3 같은 영양제를 함께 먹어도 될까?” 하는 고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혈액순환 영양제를 잘못 먹으면 혈액이 너무 묽어져 출혈 위험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접하면 혼란스러워지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혈압약 복용 시 비타민·오메가3와의 상호작용, 갑상선약과 영양제 병용 원칙을 자세히 정리하겠습니다.
1. 고혈압약과 영양제 병용의 기본 원칙
① 고혈압약의 작용
고혈압 치료제는 혈압을 낮추어 심장과 혈관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약물 종류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혈관을 확장하거나, 체내 나트륨·수분 배출을 돕거나, 심장 박동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② 영양제 병용의 의미
- 종합비타민: 체내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A, C, D, E와 비타민 B군, 미네랄을 보충해 전반적인 대사 균형을 맞춰줍니다.
- 오메가3: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액 흐름을 개선하는 역할을 합니다.
- 항산화제(코큐텐 등): 혈관 건강, 에너지 대사 보조에 도움을 줍니다.
즉, 원칙적으로 고혈압약과 종합비타민·오메가3는 동시에 복용해도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일부 성분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2. 고혈압약과 오메가3 병용 시 주의할 점
① 긍정적 효과
- 오메가3(EPA, DHA)는 혈액을 묽게 하고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어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실제로 고혈압 환자에게 오메가3가 보조적으로 추천되기도 합니다.
② 주의사항
- 고용량(하루 3g 이상)을 장기간 복용하면 출혈 경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특히 아스피린, 항응고제, 항혈소판제와 같이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함께 먹는 경우,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 일반적인 건강기능식품 수준(하루 1g 전후)의 오메가3는 대부분 안전하지만,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과의 상호작용 여부를 반드시 의사·약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고혈압약과 종합비타민은 안전할까?
① 대부분 안전
- 종합비타민은 혈압약과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 특히 비타민 B군과 C는 수용성으로, 필요 이상 섭취해도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② 확인이 필요한 성분
- 비타민 K: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성분으로, 항응고제(와파린 등)를 복용 중인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 칼륨: 일부 고혈압약(특히 ACE 억제제, ARB, 칼륨 보존성 이뇨제)은 체내 칼륨 수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고용량 칼륨 보충제는 피해야 합니다.
즉, 종합비타민은 대체로 안전하지만, 성분 중 칼륨·비타민 K가 포함되어 있다면 담당 의사에게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갑상선약 복용 시 영양제 병용 원칙
① 대표적인 갑상선 약물
- 레보티록신(Levothyroxine):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가 복용하는 대표적인 호르몬제
- 이 약은 공복에 복용해야 흡수율이 높습니다.
② 영양제와의 상호작용
- 칼슘·철분 보충제: 갑상선약과 함께 먹으면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소 4시간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합니다.
- 종합비타민: 대부분 문제 없으나, 종합비타민에 칼슘이나 철분이 포함된 경우 복용 시간을 조절해야 합니다.
- 오메가3·항산화제: 갑상선 약과 큰 상호작용은 알려져 있지 않아 비교적 안전합니다.
즉, 갑상선약을 복용 중인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복용 시간 간격을 지키는 것입니다. 아침 공복에 갑상선약을 먼저 먹고, 종합비타민이나 기타 영양제는 점심 이후에 복용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5. 추천할 만한 종합비타민과 보조 성분
고혈압 환자와 갑상선 질환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영양제 선택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종합비타민
- 비타민 B군, C, D 위주
- 아연, 마그네슘 포함된 제품 추천
- 칼륨·비타민 K가 과다 포함되지 않은 제품 선택
② 오메가3
- 하루 1g 전후의 EPA·DHA 함유량 권장
- 고순도 제품, 중금속 검사 완료된 안전성 확인 필수
③ 추가 보조제
- 코큐텐(CoQ10): 항산화·심장 에너지 대사 강화
- 비타민 D: 혈관 건강, 면역력 강화
- 셀레늄: 갑상선 기능에 도움
6. 결론: 전문가 확인 후 병용하면 가능하다
정리하면,
- 고혈압약 복용 중 종합비타민·오메가3는 대부분 안전하지만, 고용량 복용이나 칼륨·비타민 K 성분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 갑상선약 복용 중에는 종합비타민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칼슘·철분 성분이 포함된 경우 복용 시간을 4시간 이상 띄워야 합니다.
- 궁극적으로 가장 안전한 방법은 의사나 약사에게 현재 복용 중인 약과 영양제 목록을 모두 보여주고 확인받는 것입니다.
즉, “무조건 피해야 한다”가 아니라, 성분 확인과 복용 시간 관리를 통해 고혈압·갑상선약과 영양제를 병용할 수 있습니다.